[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과반수 기업에는 퇴사했다가 다시 돌아온 ‘연어족’ 직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389곳에 ‘재입사 직원 여부’를 설문해 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56.8%가 있다고 밝혔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68.5%)이 중소기업(54.1%)보다 14.4%P 많았다.
재입사 가능 이유는 절반에 가까운 46.6%(복수응답)가 ‘기존 업무 성과가 뛰어나서’가 1위였다. 다음으로 ‘상사, 동료들과의 관계가 좋아서’(31.2%), ‘고위 임원, 경영진의 의지가 있어서’(15.8%), ‘퇴사 후에도 업계 내 평판이 좋아서’(14.5%) 등의 순이었다.
재입사가 가장 많은 직급은 과장급(29.4%)과 대리급(29.4%)이 동률이었다. 계속해서 사원급(24.9%), 차장급(7.2%), 부장급(5.4%), 임원급(3.6%) 순으로, 실무 담당자의 재입사 비중이 높았다.
아울러 전체 응답 기업의 절반 가량인 49.4%가 재입사를 제안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유 1위는 ‘추가 검증이 필요 없어서’(38%, 복수응답)였다. 계속해서 ‘급하게 충원을 해야해서’(33.3%), ‘그만한 인재가 없어서’(30.2%), ‘기존에 아쉬운 이유로 퇴사해서’(22.9%), ‘경영진이 원해서’(18.8%) 등이었다.
제시 조건은 단연 ‘연봉 등 처우 인상’(66.7%, 복수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직책자 보임 등 넓은 업무 권한 부여’(22.4%), ‘활용 가능한 인적·물적 자원 지원’(10.4%), ‘원하는 부서나 근무지역 배치’(9.9%), ‘야근, 주말 출근 축소 등 근무환경 개선’(6.3%) 등을 들었다.
이와 반대로, 전체 응답기업의 48.1%는 퇴직한 인재로부터 재입사 요청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입사 수락 결정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재직 시 업무 역량’(39%), ‘같은 부서 상사, 동료의 평가’(35.3%), ‘소속 임원 등 고위 관리자의 평가’(10.7%), ‘최고 경영진의 평가’(5.9%) 등의 순이었다.
이들 기업의 16.6%는 올해 취업난으로 재입사를 희망하는 직원이 기존에 비해 늘었다고 답해, 줄었다(8%)는 기업의 2배였다. 나머지 기업들은 차이가 없다고 응답했다.
사람인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번 조사는 재입사 직원 '니즈'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직원 입장에서는 업무적인 능력을 보여주고 주변 관계를 최대한 좋게 가져가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