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군은 민통선 이북지역에서 민간인 귀순자로 추정되는 북한 남성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강원도 고성 최전방 군사분계선과 일반전초(GOP) 철책을 넘어왔다.
4일 합동참모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쯤 강원도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내 최전방 감시초소(GP)에 설치된 우리 군 감시장비에 최초 포착됐다. 군은 병력을 보강하고 수색작전을 벌였지만 수상한 움직임의 정체를 밝히지는 못했다.
군은 민간인 귀순자로 추정되는 북한 남성 1명을 민통선 이북지역에서 신병을 확보했다. 사진은 강원도 고성에서 빈 초소 주변 풍경을 영상에 담고 있는 군 관계자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 남성은 전날 오후 7시25분 철책을 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시간으로 이같은 과정을 지켜봤지만, 지형적 영향으로 인해 즉시 신병 확보를 하지 못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후 군은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펼쳐 이날 오전 9시50분쯤에 이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다.
당시 이 남성은 비무장상태였으며 순순히 우리 군의 신병 확보에 응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민간인으로 추정되는데 관계기관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이 GOP 철책을 넘는 동안 우리 군의 감시장비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합참 관계자는 "월책 당시 광망(철조망 감지센서)은 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군은 광망이 작동하지 않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