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한 LG유플러스가 소비자거래(B2C) 분야를 중심으로 한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업거래(B2B) 분야에서는 4대 핵심 사업을 선정해 향후 기업정부거래(B2G) 분야로의 확장을 모색한다.

 

최창국 LG유플러스 커스터머사업그룹 상무는 5일 열린 LG유플러스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경쟁사는 B2B 사업을 중심으로 5G 서비스 전략을 펼치지만, LG유플러스는 내년에도 B2C 서비스를 중심으로 5G 가입자를 확대하는 방향"이라며 "이용자 경험의 혁신을 위한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이후 목표 고객층을 세분화해 서비스를 제공 중인 LG유플러스의 전략을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차별화 전략의 대상으로 콘텐츠를 점찍고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내놓는 중이다. LG유플러스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은 '아이들나라'에 이어 '유플러스 초등나라'를 출시해 키즈 콘텐츠를 확대했고, 글로벌 통신사와 연합해 가상·증강현실(VR·AR) 콘텐츠를 수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보안, 펫, 동영상 등 가구별 고객층을 세분화해 맞춤 상품을 출시 중이다. 최 상무는 "LG유플러스 컨슈머 사업은 올 4분기, 내년에도 축적한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비대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며 "고객 세분화를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G B2B 분야에서는 4대 핵심 사업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하는 동시에 정부 정책에 맞춘 사업 확장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가 꼽은 4대 B2B 신사업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사회간접자본(SOC)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이다. 이러한 영역에서의 올해 매출은 기업인프라 매출의 약 2%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국책 사업으로 전문 영역을 확보하고 이를 통한 수익화를 계획 중"이라며 "(4대 B2B 신사업 매출은) 내년에 2배 넘는 규모로, 2022년에 5배까지 각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최근 미중 갈등에 따른 '화웨이 리스크'와 관련해 이미 커버리지를 구축했고, 서비스 제공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밝혔다. 이 부사장은 "LG유플러스 전체 커버리지 중 30%인 화웨이 (장비 사용) 지역의 커버리지를 이미 완성했고, 재고(인벤토리)도 확보한 상황"이라며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에 향후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28㎓나 다음 세대(G)와 관련해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먼 아젠다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올 3분기 실적으로 매출 3조3410억원, 영업이익 25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와 60.6% 증가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