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주택자 재산세 감면 기준을 6억원으로 낮추는 등 부동산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5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유권자 1504명을 상대로 여론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서울 지역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0%포인트 오른 31.4%를 기록해 3.8%포인트 하락한 민주당(30.3%)에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 당의 차이는 1.1%포인트 였다. 내년 4월 재보궐선거를 치뤄지는 서울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보다 높게 나타난 셈이다.
두 당의 지지율 차이는 부동산 정책 영향으로 보인다. 1주택자 재산세 감면 대상 기준은 공시가격 6억원 이하로 하고, 주식 양도차익에 세금을 물리는 대주주 요건은 현행 주식보유액 10억원으로 유지하는 결정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이라는 지역이 가진 상징성, 보궐선거를 앞둔 지역 등을 고려할 때, 국민의힘이 전국평균 지지율보다 높은 30%대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국민의힘의 강세가 이어졌다. 해당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2.7%로 민주당(28.0%)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그러나 전국 지지율 있어서는 민주당이 여전히 1위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34.7%였고, 국민의힘은 1.2%포인트 내린 27.7%를 기록했다. 지지율 격차는 7.0%포인트 차이였다. 이어 국민의당·열린민주당 7.0%, 정의당 5.8% 순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 지지율은 전주보다 0.7%포인트 상승해 45.6%로 집계됐다. 2주 연속 하락하다 반등에 성공했다. 부정 평가는 1.3%포인트 하락해 49.6%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4.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주거추진단 발족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