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순, 싱글 앨범 ‘소랑’…"제주의 심상 담은 곡들"

입력 : 2020-11-06 오후 2:27:54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따뜻한 시선으로, 살아있는 생명들의 소중함을 늘 새기며 내가 바라는 세상을 위해 한걸음씩 묵묵히 머뭇거리지 않고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음악 속에 담아봤다.”
 
싱어송라이터 장필순이 싱글 음반 ‘소랑’을 6일 정오 발표했다. 소랑은 제주어로 표현한 사랑의 다른 말. 은유적으로 맑고 평화로운 제주의 향기를 시적으로 담은 곡이다.
 
장필순은 16년째 제주에서 거주 중이다. 지난해 9월부터는 제주 음악창작소에서 다른 뮤지션들의 작품 활동을 함께 기획, 지원하며 음악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싱글 앨범은 올 3월 대표곡을 다시 부른 앨범 ‘soony re:work-1’를 발표한 이후 이 곳에서의 첫 결과물이다.
 
앨범과 동명의 곡 ‘소랑’과 ‘여덟 번째 별’ 두 곡이 실렸다. 두 곡 모두 작사는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를 만든 조동희, 작곡과 편곡은 음악과 삶의 동반자 조동익이 함께 했다. 장필순과 조동익 음반을 함께 작업한 ‘더클래식’의 박용준(피아노), 김도태 작가(사진, 영상)도 참여했다.
 
타이틀 곡 ‘소랑’에는 코로나로 해외여행도 쉽지 않은 지금 우리 시대가 아른거린다.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연인 친구 가족 등 사랑하는 존재들과 함께 하는 푸른 자연과, 아름다운 섬에서 소중한 시간을 나누는 정경을 음표로 그려 냈다. 자연을 소중히 지켜가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겼다.
 
‘여덟 번째 별’은 ‘소랑’의 연장선으로, 소중하고 행복한 경험이 가능한 제주도가 눈에 보이게 파괴돼 가는 가슴 아픈 현실을 슬픈 멜로디와 여덟 번째 별이라는 희망의 별에 담아본 곡이다. 숲과 바다 등을 생각하면서 조금 느리게 사는 것에 조금 더 너그러워 질 수 있기를 기원했다.
 
장필순은 “정치, 사회, 환경적인 차원, 우리가 살아가는 이곳에 대한 거창한 의미 부여는 잘 모르겠다”며 “흔히 하는 말, 글인 ‘나 하나쯤이야’보다는 ‘나 한 사람이라도’라는 생각을 갖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한다.
 
장필순은 최근 코로나 방역 수칙에 위배되지 않는 전국의 소규모 공연 무대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제주도에서 유기동물 보호 활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장필순. 사진/최소우주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권익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