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미래에셋, 삼성 등 16개 자산운용사의 펀드 리스크관리 기능에 대해 감독당국이 예의주시하고 나섰다.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로 그 여느 때보다 리스크관리가 중요한데도 이들에 대한 리스크관리 감독이 미흡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자산운용사는 현행 법상 감독당국의 리스크관리 기능 평가 의무 대상이 아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29일 자산운용사의 리스크관리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가이던스를 마련, 이를 토대로 자산운용사들이 자율적인 추진안을 마련해 제시해 줄 것을 지시했다.
대상 자산운용사는 2009년말 기준 펀드순자산총액이 6조원 이상으로, 미래에셋, 삼성, 신한BNP, 한국투자, 하나UBS, 우리, 산은, 한화, 동양, 슈로더 등 16개사다.
이들 자산운용사는 이에 따라 오는 8월까지 ▲ 신상품에 대한 사전리스크 검토 프로세스 확립 ▲ 거래상대방 리스크 관리체계 확립 ▲ 대체투자펀드 리스크관리 강화 ▲ 리스크관리 전담조직의 전문성 강화 ▲ 펀드 성과분석의 신뢰성 확보 등 리스크관리 기능 강화를 위한 계획안을 감독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금감원을 이를 토대로 자산운용사의 자체 추진계획을 확정한 후, 오는 2011년 중으로 이에 대한 이행실태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번 조치로 자산운용사의 리스크관리 인식제고 및 미래지향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투자자 재산을 보호하고 도덕적 해이를 방지해 시장의 신뢰 회복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