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높지만 규모와 관련해 민주당 공화당 지도부의 이견으로 연내 타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책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극적 협상 타결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낮아진 반면 공화당이 상원에서는 과반을 지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은 상원에서 각각 48석을 가져간 상태다. 나머지 조지아주의 2석은 표결이 진행 중으로, 내년 결선투표에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215석을 확보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24곳 중 3곳에서만 승리하면 민주당이 다수당 자리를 유지하게 되나 공화당의 하원에서 의석수 확대도 가능성도 있다.
이날 국제금융센터는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재정 부양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고, 궁극적으로 양적완화 등 통화정책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경제 회복세가 꺾여가는 시점에 경기 부양이 긴요한 상황이다. 다만 부양책 규모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 이견이 많다. 앞서 3일 미 대선 이전 상원에서 공화당 주도로 5000억달러 규모 부양법안이 발의됐다. 경제가 회복 추세에 있는 만큼 대규모 부양책은 필요없다는 판단이다.
반면 하원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법안이 통과됐다. 지난 5월 경 민주당 안 3조5000억 달러 규모 부양책에서 다소 축소된 규모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더 이상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