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9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판사출신인 전종민, 권동주 변호사를 추천했다. 국민의힘은 석동현 전 동부지검장 등 검찰 고위직 출신 4인을 후보에 올렸다.
정치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1998년 판사로 임관, 의정부지법과 서울행정법원 판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법무법인 공존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소추위원 대리인단으로 활동했다.
권 변호사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0년 인천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고법 판사, 청주지법 충주지원장 등을 거쳤다. 현재 법무법인 화우 파트너변호사다.
반면 국민의힘은 석동현 전 동부지검장, 손기호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사무총장,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등 검찰 고위직 출신 4인을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했다.
국민의힘 공수처장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는 "새로 출범하는 공수처가 헌법의 기본 질서와 공수처법의 입법 취지에 따라 정치적 중립과 직무상의 독립을 지키고, 대통령의 관여를 배제하고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할 수 있게 할 검찰 고위직 출신들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변호사협회는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한명관 변호사 등 3명을 후보로 추천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도 추천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명단은 확인해주지 않았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3일 2차 회의를 열어 추천된 후보군을 압축할 방침이다. 이후 추천위원 7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한 최종 후보 2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문 대통령은 그 중 1명을 공수처장으로 임명한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