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BTS에 이어 블랙핑크를 향해 지나친 지적을 해오는 중국 네티즌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서경덕 교수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요즘 중국 내 지나친 애국주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이번에는 블랙핑크까지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명 배우나 가수, 정치인들도 새끼 판다를 맨손으로 안고 기념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경우도 그간 많았다고 한다”며 “중국의 농구 스타 야오밍 역시 새끼 판다를 맨손으로 안고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중국 네티즌들이 지적한 사항을 중국 스타들 역시 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지난 3일 블랙핑크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웹 예능 ‘24/365 with BLACKPINK’ 예고편에서 멤버들은 판다 사육사에 도전해 맨손으로 판다를 만지는 모습이 등장했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이런 행동이 중국 국보로 불리는 판다의 건강에 위험을 끼칠 수 있다면서 한국 동물원이 판다에 더 신경을 쓰고 사람과 판다의 밀접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심지어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는 에버랜드 측에 비전문가가 새끼 판다와 접촉하는 것을 중단하고 관련 내용을 방송하는 것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에버랜드 측은 담당 수의사와 사육사의 감독 하에 소독과 방역 후 진행됐다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영상 업로드를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달 BTS는 한국 전쟁 70주년을 기념해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비영리 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 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 중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을 모욕했다면서 비난을 해 논란이 됐다.
이러한 일렬의 사건을 두고 서경덕 교수는 “중국이 한국의 문화가 전 세계에 퍼져 나가는 걸 두려워하고 있나 보다”며 “아무쪼록 중국 네티즌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에 자세를 취하는 걸 먼저 배우시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서경덕 일침. 사진/블랙핑크 유튜브 캡처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