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넷마블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적을 바탕으로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2조원에 근접했다. 이같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2022년 출시할 신작부터는 크로스플랫폼을 염두에 둔다는 계획 아래 게임을 개발 중이다.
넷마블은 올 3분기 매출 6423억원, 영업이익 87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증가한 수치다. 누적 매출은 1조8609억원으로 매출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6237억원이었다. '일곱개의대죄:그랜드크로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마블 콘테스트)' 등의 글로벌 출시작이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며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3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5%로, 전분기와 같았다.
넷마블은 글로벌 신작 출시와 플랫폼 확장을 필두로 이러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넷마블의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A3:스틸얼라이브'가 지난 10일 글로벌 출시를 완료했고,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마블 렐름)'가 다음달 17일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마블 렐름에 앞서 마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출시된 마블 콘테스트는 넷마블 매출의 15%를 담당하며 일곱개의대죄에 이어 가장 많은 매출을 거두는 게임이기도 하다. 이승원 넷마블 각자대표는 "마블 렐름은 회사 주요 기대작 중 하나"라며 "마블 콘텐스트처럼 콘텐츠 업데이트와 함께 지속 성장할 게임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이 다음달 17일 글로벌 출시할 신작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사진/넷마블
이외에도 내년 1분기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이후 상반기 중에 '제2의나라'(한국·일본·대만), '세븐나이츠 레볼루션'(한국·일본) 등을 선보이며 신작 출시와 글로벌 진출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는 "내년 출시 신작은 대략 5~6종 정도를 예상한다"며 "분기별 출시 시점과 지역, 게임 장르 등을 조정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플랫폼 확장 계획도 언급했다. 회사는 지난 5일 출시된 넷마블의 첫 콘솔작인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를 시작으로 PC, 콘솔 등 플랫폼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2022년부터 출시할 신작의 경우 디바이스를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을 염두하고 개발 중이다. 권영식 대표는 "현재 많은 신작을 크로스플랫폼으로 준비 중"이라며 "2022년 이후 출시될 대부분 신작은 크로스플랫폼을 고려하고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