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바이오·미래차 등 저탄소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산업전략을 추진한다. 기존 철강·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은 환경친화형으로 전환하고 5G·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을 접목, 생산성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성윤모 장관 주재로 주요 민간 연구기관장들과 코로나 시대 산업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산업전략대화’를 개최하고 코로나 시대 산업전략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탄소중립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 산업구조를 고려할때 매우 도전적인 과제이며 국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도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라며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흔들리지 않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산업전략으로 △친환경·디지털화 흐름을 반영한 산업구조 혁신 △한국판 뉴딜 추진·빅3 신산업 육성으로 산업활력 회복 △산업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체간 연대와 협력 지원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코로나 시대 3대 산업전략 개요.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먼저 산업구조 혁신을 위해 철강·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은 혁신 기술개발을 통해 환경친화형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미래차·이차전지·수소경제와 같은 저탄소 신산업도 적극 육성, 새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만든다.
또 기존 주력산업에 데이터·5G·AI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신제품·서비스를 개발하고 산업현장의 생산성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철강의 경우 AI 기술을 융합해 고부가가치 철강을 생산하고, 조선 분야는 자율운항선박, 스마트조선소를 추진한다.
산업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한국판 뉴딜 추진과 빅3 신산업 육성을 중점 추진한다. 디지털·그린 뉴딜이 기업투자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공공투자를 속도감 있게 집행해 미래차 상용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IoT 가전 등 새로운 사업을 창출한다.
혁신성장의 아이콘인 신산업 분야 바이오·미래차·시스템반도체의 경우 기술개발과 인프라 지원을 통해 제2·제3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 분야는 생산능력 확충하고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생산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통해 코로나 백신·신약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성윤모 장관 주재로 주요 민간 연구기관장들과 코로나 시대 산업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산업전략대화’를 개최하고 바이오·미래차 등 저탄소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코로나 시대 산업전략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연구원들이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 연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미래차 분야는 충전 인프라 확대하고 차량가격을 인하해 국내시장을 확대한다. 친환경 사업재편도 지원해 미래차 산업생태계로 전환을 돕는다.
아울러 정부는 산업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간 연대·협력을 지원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공급망 안정화 및 신규사업 개발을 위한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바이오 소부장 공동개발, 미래차-배터리 리스사업,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또 코로나 방역과 친환경 산업구조 혁신 등을 위한 글로벌 협력도 강화하고, 새로운 무역규범 제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