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구상한 '광화문광장' 첫 발

시민과 4년 간 300회 넘게 소통

입력 : 2020-11-16 오후 12:39:16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 '광화문 광장'에 차로가 사라지고 보행로가 생긴다. 광장 동측 도로 확장·정비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조성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난 4년 간 300회 넘게 시민과 소통해 마련한 청사진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공사를 16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광장의 서측도로(세종문화회관 쪽)는 광장에 편입해 보행로로 확장한다. 광장 동측(주한 미국대사관 앞)은 도로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9차로로 확장한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공사는 차량통행과 시민보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동측도로 확장·정비 △공원 같은 광장 조성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광장과 인접한 도로공사를 시작한다. 내년 2월까지 동측도로 확장·정비를 완료해 서측차로의 통행차량이 동측으로 통행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서측차로의 차량 통제 시기는 동측도로 상·하행선 차량 흐름의 안정화를 고려해 확장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차로가 사라지고 보행길로 변하게 될 세종문화회관 쪽 서측도로 공간을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조성한다. 이는 지난 소통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민들이 제안한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꽃과 나무, 잔디를 곳곳에 심고 광장 동측으로 자전거도로도 조성한다.
 
특히 서울시는 '광장 동측도로 확장 정비' 공사의 경우 시민불편과 주변 상권 영향을 최소화하고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에 따른 차로 연계 등을 고려해 주요 공정을 올해 안에 최대한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인접한 '세종대로 사람숲길'(서울역~세종대로사거리) 조성 공사가 12월 완료되는 만큼, 세종대로사거리~광화문 구간의 차량 병목현상 방지를 위해 공사를 연계해 진행한다.
 
공사기간 동안 현재 수준의 통행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1개 차로만 최소한으로 점유하고, 인근 이동차량과 대중교통 이용시민의 불편 최소화를 위한 17가지 계획을 담은 '종합교통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서울지방경찰청과 합동으로 '광화문광장 교통관리 태스크포스(TF)'도 즉각 가동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광화문광장 사업은 그간 시가 추진한 서울시 역사 도심 기본계획과 녹색교통진흥지역 특별종합대책을 토대로 '광화문 일대 역사성 회복'과 '한양도성 내 보행공간 확충'이라는 시정의 연장 선상으로 추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년간 300회가 넘게 시민과 소통하며 만든 결과물인 만큼 시민들의 긴 참여와 소통의 시간, 그 노력과 기대가 헛되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서울 도심 심장부인 광화문광장이 회색을 벗고 녹색의 생태문명거점공간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민과 함께 구상한 '광화문광장' 조성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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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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