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 깨고 3분기 실적 선방한 '3N'

기존작에서 예상보다 높은 매출 올려
해외 시장에서도 기대 이상 실적 거둬

입력 : 2020-11-16 오후 3:21:20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3분기 성장 모멘텀 부재에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던 3N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특별한 신작 흥행이나 대규모 업데이트 등이 없어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었으나 기존 작품들이 기대 이상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며 호실적을 발표할 수 있었다. 
 
 
국내 대형 게임사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은 16일 엔씨소프트를 마지막으로 3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다. 
 
엔씨소프트 2020년 3분기 실적 요약. 자료/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깜짝 활약으로 두 자릿수 성장에 성공했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액은 5852억원, 영업이익은 2177억원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69% 성장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9%, 4% 늘었다. 
 
출시 3주년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리니지M은 3분기에만 2452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 2018년 1분기 이후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18%, 지난 2분기보다 53% 늘어난 수치다. 엔씨소프트 내 단일 게임으로는 가장 큰 매출 규모다. 리니지M의 약진으로 출시 효과가 사라지며 하향 안정화 하고 있는 리니지2M 매출 감소분을 메울 수 있었다. 
 
넷마블 2020년 3분기 실적 요약. 자료/넷마블
 
넷마블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해외에서 큰 힘을 받으며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넷마블의 3분기 매출액은 6423억원, 영업이익은 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씩 증가했다. 
 
당초 증권업계는 넷마블이 시장 예측치인 매출 6616억원, 영업이익 781억원을 하회할 것이라 예상했다. 3분기 출시한 신작이 큰 흥행을 거두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넷마블은 전체 매출의 4분의3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2분기 매출을 이끌었던 '일곱개의대죄:그랜드크로스'가 3분기까지 견조한 실적을 창출했고,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도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해외 매출 비중 75%를 유지했다.
 
넥슨 2020년 3분기 실적 요약. 자료/넥슨
 
넥슨은 올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이 크게 흥행하면서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약점으로 꼽혔던 모바일 플랫폼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둔 것이다. 넥슨의 3분기 매출액은 794억1200만엔(약 8873억원), 영업이익은 276억700만엔(약 3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13% 증가했다. '바람의나라:연'은 구글플레이 매출 3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e스포츠와 연계해 장기 흥행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V4도 지난 7월 글로벌 150여 개 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넥슨의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난 8월로 예정됐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가 연기됐기 때문이다. 약 6000만명의 사전등록 인원이 모인 만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거는 기대도 컸기에, 넥슨은 당초 영업이익 예상치를 305억~374억엔(약 3454억~4236억원) 규모로 설정했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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