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도심의 주유소와 가스충전소가 미래차 복합충전시설로 탈바꿈한다. 도심 내 주유소·가스충전소에 미래차 충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충전시설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정유·가스 공급 6개사와 '미래차(전기·수소차) 충전시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판 그린뉴딜 과제인 미래차 보급을 목표로 접근성이 좋은 도심 주유소를 미래차 복합충전시설로 구축하기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이다. 협약식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오일 △SK가스 △E1 등 정유·가스 공급 6개사가 참석했다.
환경부는 도심 내 주유소 및 충전소를 활용해 미래차 복합충전소를 구축해 미래차 생활거점의 충전여건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협약에 참여하는 주유소·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사업자들은 전기차 급속충전기 750기와 수소차 충전소 114개를 구축한다. 이는 지난달 말과 비교해 각각 5배, 38배 증가하는 규모다.
앞서 환경부는 수소차 충전소의 구축 가속화를 위해 환경부 차관 주재의 '범부처 수소충전소 전담조직(TF)'을 지난 16일 출범시켰다. '범부처 수소충전소 전담조직'은 관계 부처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수소충전소를 차질없이 구축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수소차 구축 관련 인·허가권을 기초 지자체에서 환경부로 한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복합충전소 활성화를 위해서는 그린밸트 내 수소충전소 입지 규제도 대폭 완화할 계획이다.
그간 운영 적자 발생을 우려해 수소충전소 구축에 소극적이었던 지자체와 민간 사업자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수소연료 구입비를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환경부는 접근성이 좋은 도심 내 주유소 등에 미래차 충전시설을 구축하면 충전 불편을 상당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도심 내 주유소·충전소에 미래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면 사용자가 충전시설을 찾아다니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이 밖에 세차·정비 등 주유소·충전소의 차량 관련 편의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충전 대기시간의 효율적 활용이 가능하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미래차 보급 확대의 핵심은 사용자가 미래차를 이용하는데 충전 불편을 느끼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유소와 충전소는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공간인만큼, 협약을 계기로 미래차 이용자들의 충전 편의가 대폭 향상되고 보급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정유·가스 공급 6개사와 '미래차(전기·수소차) 충전시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