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그린뉴딜 실현을 위한 수소충전소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미래차 확산과 시장선점을 가속화하기 위해 범부처 수소충전소 전담조직을 출범한 것이다.
홍정기 환경부차관이 16일 오전 관계부처와 영상으로 개최된「범부처 수소충전소 전담조직(T/F)」첫 회의에서 신속한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 협업이 필요한 사항들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정부는 환경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국장급이 참석하는 '범부처 수소충전소 TF'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TF는 현재 운영 중인 '그린에너지 정책협의회', '수소충전소 정책협의회' 등에서 제기된 안건 중 부처 간 협업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한다.
이날 열린 첫 영상회의에서 전담조직은 신속한 충전소 구축을 위해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한 사항들을 중점 논의했다. 먼저 수소충전소 구축 관련 인·허가권을 한시적으로 기초지자체에서 환경부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또 그린밸트 내 수소충전소 입지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과 그동안 운영 적자로 인해 수소충전소 사업에 소극적이었던 사업자(지자체·민간)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수소연료 구입비를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수소충전소가 안전하고 신속하게 구축될 수 있도록 수소가스 충전설비 기밀시험의 실효성 제고 방안도 함께 의논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그린뉴딜의 핵심사업인 수소충전소 구축 가속화를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범부처 전담조직에서 법령 정비, 예산 지원 등 부처 협업이 필요한 사항을 신속히 논의해 충전소 구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그린뉴딜에 62조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중 내년 예산은 8조원이다. 이중 지능형 스마트그리드 구축, 신재생에너지 확산 지원, 그린 모빌리티 보급 확대 등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에 4조30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여기에는 아파트 225만 호 대상 스마트 전력량계 보급, 국민주주프로젝트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금융 지원, 전기·수소차 11만6000대 보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