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21~22일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국제공조를 강조하며 특히 기업인과 같은 필수인력의 원활한 이동 논의를 주도할 방침이다.
박복영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1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APEC과 관련, "문 대통령은 우리의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인도적 지원과 치료제와 백신 개발 노력 등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기여를 소개할 예정"이라며 "방역과 경제의 조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는 우리의 대응 노력을 APEC 회원국들과 공유함으로써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으로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G20에 대해선 "코로나19에 대응한 한국의 방역 경험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그린 및 디지털 정책을 골자로 한 한국판 뉴딜 정책을 소개하고, 세계경제 회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국제협력 강화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두 회의에서 '기업인 등 필수적 인력 이동 원활화를 위한 합의'에 집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3월 G20 특별 정상회의 때도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필수적 인력 이동 원활화 관련 문구가 정상선언문에 포함된 바 있다.
박 보좌관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무역제한 조치가 증가하고 있고, 출입국제한이 기업인들의 활동을 어렵게 해 세계 공급망 유지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 주도로 기업인 등 국경간 인력 이동 원활화에 대한 원칙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글로벌 공급망 유지 및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중요한 정책 수립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대선 불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패배 후 첫 국제회의 참가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은 자신이 아직 현직 미국 대통령이라는 것을 국제사회에 확인시키고, 미중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대중국 강경메시지를 내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어 21~22일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코로나19 공조방안 등을 논의한다. 사진은 14일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