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00명대를 유지하면서 오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수능 연기 의향이 없다는 점을 거듭 밝히고 있어, 남은 기간 동안 방역 강화를 통해 수능을 원활하게 치를지 여부가 관건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총 2만9654명으로 전날 대비 343명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국내발생은 293명, 해외유입은 50명이다. 국내 발생 신고 지역은 서울 107명, 경기 59명, 인천 11명으로 수도권에서 17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서울, 경기, 광주 등 광역자치단체 차원으로는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작됐지만 확산세를 감안할 때 충분치 않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전국 학교 구성원 확진 추세도 가파르다. 지난 18일 0시 기준 학생은 36명, 교직원은 5명 늘어 모두 41명이 증가했다. 지난 15~17일 하루 확진자가 10명대를 유지하던 것에 비해 증가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학생 미등교는 11명 줄어들었지만 자가격리는 전날보다 8명이 늘었다. 등교 전 자가진단은 253명, 등교 후 의심증상은 272명 줄었다.
교육당국은 수능 진행 순항과 학생 건강을 모두 보장하기 위해 수능 당일까지 2주간 지속되는 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 3일로 이미 미뤄진 수능 응시일을 추가 지연할 수 없다는 입장도 거듭 표명했다. 유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주 밖에 안 남았고 49만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준비해온 수능은 쉽게 연기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라며 "오는 12월3일로 예정된 수능일을 변함없이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삼일공업고등학교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