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주간 '마라톤 외교' 마치고 올해 첫 휴식

2주간 7개 정상외교 일정 소화…역대 최저 연차 소진율 전망

입력 : 2020-11-23 오전 11:27:4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지난 12일부터 이어진 2주간의 ‘마라톤 다자회의 일정’을 마치고 올해 첫 연차를 사용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새벽 1시께 정상외교 일정을 마무리한 뒤 하루 연가를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당초 예정됐던 대통령 주재 티타임과 수석·보좌관회의는 모두 취소됐다.
 
강 대변인은 "2주간 아세안 관련 4개 정상회의와 G20·APEC 정상회의 등 모두 7개 정상 외교 일정을 진행했다"며 "2주간 매주 금요일부터 정상회의가 7번 열렸는데 새벽 1시 전에야 끝나는 일정들이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부터 이날 새벽 2시까지 G20 화상정상회의 제2세션, 정상선언문 발표 행사 등에 참석했다. 지난 21일에도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G20 화상정상회의 제1세션과 부대행사 일정, 20일 오후에도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지난주 역시 △한·아세안 정상회의(12일)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13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14일) △EAS 정상회의(14일) △RCEP 정상회의(15일) 등이 이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의 연차 사용은 올해 들어 첫 번째다. 문 대통령은 참모진들에게 연차 70% 이상 사용을 장려하고 있지만, 막상 본인은 코로나19 대응 및 ‘한국형 뉴딜’ 드라이브 등으로 연차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과 2018년 57.1%의 연차 소진율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1일 중 5일만 사용해 23.8%에 불과했다. 올해는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주간의 마라톤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23일 올해 첫 연차를 소진하게 됐다. 사진은 22일 오후 2020년 G20 화상 정상회의(2일차)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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