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강원도 철원의 육군 부대에서 병사 등 31명이 코로나19 집단 감염된 것으로 나와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철원의 육군 포병부대에서 간부 5명과 병사 26명 등 총 31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해당 부대의 누적 확진자는 37명이다.
군 장병들이 지난 8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대해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 부대에서 확진자(운전병) 1명이 나와 해당 부대원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들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감염 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철원의 다른 부대와 화천 육군 부대에서도 각각 간부 확진자가 1명씩 추가돼 오늘 기준 군내 신규 확진자는 33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263명이며 이 중 167명이 완치됐고, 96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군은 병력 이동을 통제한 가운데 부대원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문 부대변인은 "내일(24일)부터 수도권 등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2단계가 적용되는 부대의 장병 휴가는 지휘관 판단하에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간부는 일과 후 숙소 대기를 원칙으로 하며 생필품 구매나 병원 진료 등 필요한 경우에만 외출이 가능하다. 외출은 원칙적으로 통제하되 현장 지휘관 판단 아래 안전 지역에만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장병 휴가는 지휘관 판단으로 제한할 수 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