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전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방사선 품질검사(RT)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품질 신뢰도 및 생산성 향상은 물론 안전성 확보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필수적인 용접부의 품질검사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RT 검사 기술과 이를 구현하는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기존 RT검사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작업효율을 높이고 방사선 노출 위험을 감소시키는 등 획기적인 업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디지털 방사선 품질검사 로봇 시연회가 열렸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이미 의료계에서는 방사선 검사의 일종인 X-레이 촬영처럼 디지털 기술이 보급돼 방사선 노출 감소 등 검사 효율을 개선한 바 있다. 반면, 지금까지 모든 조선업체에서는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필요한 용접부의 결함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필름을 활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RT 검사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또 검사결과 확인을 위해서는 필름 현상 등의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하루의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져 작업시간 및 방사선 노출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내부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생산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안전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과 품질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