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코로나19 영향에도 3분기 국내 창업 기업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산업의 기둥이라 할 수 있는 제조업 창업이 7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며 남은 분기 경제 전망을 밝게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분기 창업기업 동향’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창업 기업은 34만3128개로 작년 동기 대비 13.3% 늘었다. 올해 2분기와 비교했을 땐 8.1%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창업 증가에 영향을 미쳤던 부동산업 창업 증가율은 3분기 들어 다소 둔화됐다. 대신 정보통신업, 도·소매업 등이 대폭 증가하며 전체 창업 증가를 견인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창업 기업 중 도·소매업(10만883개, 29.4%), 부동산업(7만6464개, 22.3%), 숙박·음식점업(4만3193개, 12.6%), 건설업(1만6166개, 4.7%)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도·소매업은 온라인쇼핑 활성화와 간편식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전자상거래업과 식료품 소매업 등이 증가하며 지난해 3분기 대비 26.8% 늘어났다. 반면 오프라인 사업장 위주의 숙박·음식점업은 같은 기간 2.5% 감소했다.
기술창업은 교육서비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증가하며 9.1% 증가해 지난 2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더욱 확대됐다.
그 중 사회 전반에 디지털·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컴퓨터프로그래밍 등의 정보통신업은 지난해보다 더욱 가파르게 성장했다. 연구개발업과 경영컨설팅업 등 전문서비스업이 포함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8.8% 감소했던 제조업 창업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는데 이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점차 개선되며 증가로 전환한 것으로 중기부는 분석했다.
올해 1~9월 누적 창업기업은 115만2727개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업종은 부동산업(36만9274개, 32.0%), 도·소매업(28만7631개, 25.0%), 숙박·음식점업(12만5785개, 10.9%), 건설업(5만231개, 4.4%) 순이었다.
분기별 추이를 보면 정보통신업, 도·소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의 경우 상반기 코로나19 확산 충격에도 양호한 증가를 이어갔으며 3분기에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과 개인서비스업,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은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부진 우려, 집합 금지 등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3분기 들어 경제활동 회복세, 거리두기 완화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숙박·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숙박·음식점업은 2분기에 비해 3분기 감소율이 완화됐지만 교육서비스업은 3분기에 감소율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새로운 시도를 바탕으로 한 30세 미만과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활용한 60세 이상의 창업이 특히 활발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