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수산물 수출 효자품목인 김 수출 지원을 위해 투입한 ‘히트펌프식 김 건조설비’가 첫 가동에 들어간다. 김은 지난해 수출 5억8000만 달러를 달성한 유망 품목으로 수출 효자 품목이다. 특히 히트펌프식 김 건조설비는 기존 설비보다 월 평균 1800만원의 경영비 절감 효과를 불러오는 만큼, 마른 김 업체들의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충남 서천 삼해수산영어조합법인, 따봉수산영어조합법인 등 김 가공업체에 지원한 ‘히트펌프식 김 건조설비 설치’가 25일 첫 가동한다. 물김을 마른 김으로 가공하는 김 건조설비 지원은 올해 신규사업인 ‘수산가공분야 에너지 절감시설 보급사업’의 일환이다.
히트펌프식 김 건조설비는 마른 김 가공 때 발생하는 다량의 고온다습한 수증기를 모아 수분을 제거하고 열에너지만 남겨 재활용할 수 있다.
2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충남 서천 삼해수산영어조합법인, 따봉수산영어조합법인 등 김 가공업체에 지원한 ‘히트펌프식 김 건조설비 설치’가 25일 첫 가동한다. 사진은 마른김 가공공장 에너지보급시설 설치 현장. 사진/해양수산부
에너지 효율이 높은 해당 설비는 동일한 에너지를 사용해도 기존 설비보다 월 평균 1800만 원의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중형차 400대가 연간 배출하는 839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효과도 있다.
김은 최근 10년간 산업 규모가 5배 이상 성장한 유망 품목이다. 그러나 전국 약 400여곳으로 추산되는 마른 김 가공업체들은 건조설비 운영비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열 손실이 많은 전기히터 또는 온풍기를 이용해 김을 건조하기 때문이다.
‘히트펌프식 김 건조설비’ 보급사업은 한 업체당 건조설비 4~5기 설치를 지원하는 수출 경쟁력 사업이다. 올해는 국비 23억원을 투입해 충남·전남 지역의 마른 김 가공공장 10개소에 지원했다.
이달 말 건조설비 설치사업이 준공되는 2개소를 비롯해 올해 총 7개소의 건조설비 설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성희 해수부 수출가공진흥과장은 “마른 김 가공공장에 에너지 절감시설을 보급하는 등 가공업체의 경영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수산업종으로 에너지 절감시설 보급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