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25일 총파업 강행…코로나 추가 확산 우려

9인 미만 소규모 집회 전국 동시 진행

입력 : 2020-11-24 오후 4:35:31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로나19 3차 대유행 우려 속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오는 25일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9인 미만 소규모 집회로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나, 20만명의 조합원이 동원되는 만큼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재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24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노동법 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위한 총파업 총력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300명대 이상 을 기록하는 가운데 예정대로 총파업과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총 파업-총력투쟁 선포 및 대정부, 대국민 제안 기자회견 및 기자브리핑'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열리고 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앞줄 왼쪽부터),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강동화 민주일반연맹 수석부위원장,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사진/뉴시스
 
민주노총은 자치구별 더불어민주당 사무실 등에서 10인 미만 규모로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당초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노조 간부와 파업 참가자를 중심으로 집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서울시가 이날 0시부터 서울 전역의 10인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하면서 집회 방식을 전환했다.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은 완성차 3사 등 금속노조, 공공부문 코레일 네트웍스 자회사를 포함해 약 15만~20만명 규모다. 정부의 강화된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방침이나, 코로나19 집단감염은 물론 일상감염까지 속출하는 가운데 최소한의 인원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언제든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 집회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민주노총의 총파업 자제를 촉구했다. 정 총리는 이날 “노동자의 권리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지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방역을 흔드는 집회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집회 자제를 요청에 김재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정부와 국회가 민주노총을 희생양 삼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목표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노조법 개정안을 저지 및 전태일 3법 입법을 제시했다. 전태일 3법은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는 노조법 개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이다.
 
민주노총은 오는 26일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노조법 개정을 규탄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법안 심사가 열리는 29일을 전후해 정부와 여당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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