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코스피가 이틀 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던 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 유입세에 힘입어 반도체, 배터리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37포인트(0.94%) 오른 2625.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뉴욕 증시 혼조세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소식에 2600선을 두고 공방을 벌였으나, 오후 2시경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515억원, 25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기관이 5262억원을 순매도했다.
11월 들어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내년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1월 들어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데, 코스피가 연고점을 찍은 상황에서도 외국인들에겐 제조업 기반이 강한 신흥국 시장이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의 장중 최고치는 지난 25일 기록한 2642.26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마스크 소재인 종이·목재가 3.12% 급등했고, 외국인 유입세가 강한 전기·전자(1.98%)도 크게 올랐다. 통신업(1.72%), 화학(1.70%), 증권(1.70%), 제조업(1.23%)도 강세를 보였으나 섬유·의복(-1.28%), 전기가스업(-1.21%)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9.41포인트(1.09%) 상승한 874.53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30억원, 2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이 1368억원을 팔았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30원(-0.39%) 내린 110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스토마토DB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