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로 상승 마감됐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의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로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영향이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0원 상승한 1222.20원에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16원 급등한 1233원에 거래가 시작돼 장중 한때 1243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전일 중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가 하향 조정되면서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불거졌고,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예상 외로 하락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월말과 분기말을 동시에 맞은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장막판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반면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3200억원이 넘게 주식을 팔아치운 점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 축소를 제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9.47포인트 하락한 1698.29포인트, 코스닥은 2.44포인트 오른 489.98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268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73억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향후 원·달러 환율은 시장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진정될 만하면 튀어나오는 유럽과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악재의 영향으로 환율의 방향성 잡기가 어렵다"며 "당분간 국내외 여건에 따른 환율의 등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