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가 첫 방송부터 전무후무 달콤살벌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수목 드라마 시청률 1위, 검색어 1위를 점령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일 첫 방송된 ‘바람피면 죽는다’는 전국 집계 기준 5.8%를 기록했다. 또한 수도권 기준 1부 4.2%, 2부 6.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 ‘도도솔솔라라솔’의 첫 회 방송(2.6%), 마지막 회 방송(4.1%)의 시청률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동시간대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2.1%, 2.2%의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첫 회에서는 범죄 소설 베스트셀러 작가 강여주(조여정 분)와 이혼전문 변호사 한우성(고준 분) 부부의 아슬아슬한 결혼생활이 그려졌다. 우성은 전 국민이 인정한 '국민 남편'으로, 방송에도 고정 출연하며 유명세를 쌓은 스타 변호사다. 그는 8년 전 사법고시를 공부하던 시절, 고시원에 나타난 여주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운명적인 만남을 계기로 여주와 결혼한 우성은 현재 달콤한 신혼을 만끽 중이다. 그는 퇴근과 동시에 아내를 위해 직접 봐온 장으로 저녁을 차리는 게 흔한 일상인 사랑꾼 남편이다.
하지만 우성의 실체가 금세 드러냈다. '국민 남편' 이미지가 대외적인 모습일 뿐 우성은 '신림동 카사노바'라는 별명까지 지닌 '상습 바람둥이'인 것이다. 외도의 의심을 살 만한 증거를 모조리 차단하고 제거하는 프로 바람둥이인 그는 유독 여주를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런 가운데, 우성은 정치인이 되겠다는 큰 뜻을 품고, 유일한 강점인 '국민 남편' 이미지 유지를 위해서 여자친구들을 신속하게 정리했다. 한류스타 출신 '아침미담' 진행자인 백수정(홍수현 분) 또한 정리 대상 중 한 명이었다. 그런데 정리된 줄 알았던 그가 자신의 집까지 찾아와 여주 앞에서 도발을 하면서 우성은 일생일대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날 방송에선 수정을 오랜만에 자신의 집에 초대한 당일 밤, 전화 통화로 위협적인 말들을 쏟아내는 여주와 '바람피면 죽는다'라는 신체 포기 각서가 인쇄된 종이에 혼비백산하는 우성, 그런 우성의 옆구리를 한시의 망설임도 없이 칼로 찌르는 여주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바람피면 죽는다'가 앞으로 펼쳐낼 스토리에 호기심을 분출시켰다.
바람피면 죽는다 조여정 고준.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