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우정사업본부가 현재 금지되어있는 카드사업 분야의 진출을 공개적으로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남궁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정사업본부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가진 간담회에서 "전국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체국이 카드사업만 하지않는 것이 더 이상하다"며 "서민금융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카드사업은 물론 펀드판매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본부장은 "기존 민간 업체들의 반대가 있겠지만 국익이 되는 사업"이라며 "전국적 금융네트워크를 갖춘 우체국을 통해 카드사업을 시행할 경우 농어촌 지역의 금융서비스가 강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전국 3700여개의 우체국을 통해 44조원에 달하는 예금수신고를 보유하고 있지만 신용카드는 민간업체를 통해 발급해야해 이용고객의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본부측은 우선 정부의 인허각와 민간업체의 반발을 우려해 체크카드 사업을 시행한 후 정부의 인허가 등을 통해오는 2020년까지 카드사업의 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목표다.
우정사업본부는 또 펀드판매 대행사업도 추진하기 위해 인력과 상품의 준비를 마쳤고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기존 카드사, 은행등 금융업계는 강력 반발하고 았다.
업계는 우체국이 원금보장 예금을 취급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특혜를 받고 있는 셈인데 카드, 펀드판매사업에도 진출할 경우 시장경쟁체제가 완전히 무너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펀드의 불완전 판매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다.
본부측은 "농어촌 금융서비스 확대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고 우체국이 불완전 판매에 더욱 민감하게 대처할 것이기에 발생가능성은 오히려 낮은 편"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남 본부장은 "우체국 금융사업은 안정성을 갖추기 위해 절반이상을 국고채에 투자했지만 이후 주식과 해외투자, 부동산 투자로 확대할 필요성이 높여졌다"며 이같은 사업분야 확대 추진을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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