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가구업계가 온라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매장에 직접 가보지 않아도 고객들의 사용기, VR체험 등으로 제품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내세우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온라인 가구판매액은 4조1351억원(PC및 모바일 포함)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 온라인 가구 판매액이 각각 2조6119억원, 3조1363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공간과 인테리어, 가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리바트(079430)는 이달 1일 공식 온라인몰 '리바트몰'을 리뉴얼 오픈했다. 사이트 접속속도를 개선해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 참여형 콘텐츠를 다양화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가지 않고도 VR(가상현실)로 체험하고 구매까지 가능한 'VR쇼룸' 기능을 탑재했다. 고객참여형 콘텐츠인 '리바트 커뮤니티'는 홈퍼니싱 사용 후기와 연출 노하우 등을 모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랜선 집들이'와 '고수의 집들이' 등의 코너가 운영된다. 현대리바트는 온라인 사업 규모를 20%씩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까사미아는 온라인몰뿐 아니라 각종 SNS, 라이브 커버스 등을 동원해 소비자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오픈한 '굳닷컴'은 론칭 4개월만에 매출이 150% 증가했다. SNS에서는 브랜드 계정을 '까사미아'와 '굳닷컴'으로 이원화했다. 까사미아 계정에서는 매장 및 브랜드 정보를 전달하고, 굳닷컴에서는 고객이 직접 꾸민 공간과 일상생활을 소개하는 식이다. 굳닷컴의 유튜브 채널인 '굳튜브'는 6개월만에 콘텐츠당 평균 조회수가 1500회에 달하고 있다. 10월 말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 '네이버 브랜드데이'의 동시접속자는 1만1000여명에 달했다.
한샘(009240)은 '한샘닷컴'과 '한샘몰'을 운영하고 있다. 한샘닷컴은 리모델링과 설치가구 위주로 주력하고 있다. 사전에 고객정보를 입력하고 상담을 신청하면 오프라인과 연결되는 'O4O'(Online for Offline) 개념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샘닷컴은 중소 대리점주들이 구매의사가 있는 고객들을 쉽게 유치할 수 있고, 1대1 방문실측 서비스도 제공한다"면서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꺼려하는 고객들의 상담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샘몰은 생활용품과 소가구 위주로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회적거리두기가 실시되며 홈퍼니싱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매장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상으로 가구제품을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까사미아의 쇼핑라이브 방송. 자료/까사미아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