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순매도에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는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며 2700선에서 턱걸이로 장을 마쳤다. 최근 증시 급등과 코로나19 재확산세 장기화 등의 불확실성 변수가 커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51포인트(1.62%) 하락한 2700.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8521억원, 기관이 2783억원 팔아치웠고 개인은 1조1309억원 사들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급등으로 인해 누적된 상승 피로도, 코로나 재확산세 장기화, 미국 단기 연방 예산안 표결로 추가 경기부양책 논의 지연 우려, 영국과 유럽연합의 무역합의 지연 등 복합적인 불확실성 변수들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등락 과정에서 장 중 조정이 있더라도 장 후반 낙폭을 축소하거나 상승 반전하는 힘을 보여준 반면 오늘은 장 후반까지 낙폭을 줄이지 못한 상황으로 상승 에너지가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업종별 지수는 대부분 하락했다.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건설업, 금융업, 은행, 증권, 서비스업 등이 1% 이상 하락했고 의약품은 7.5% 급락했다. 운수창고, 통신업, 기계업종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4포인트(2.16%) 밀린 906.84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08억원,48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개인은 2082억원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30원(0.30%) 오른 108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