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GS칼텍스가 미생물을 활용해 지난해 개발한 '2,3-부탄다이올' 판매 실적이 고공행진 중이다.
GS칼텍스는 10일 친환경 제품인 2,3-부탄다이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1~11월) 10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2,3-부탄다이올은 자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천연물질로, 사람이 먹을 수도 있어 화장품 원료와 농업 분야에 사용된다. 아울러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는 물질을 생산하는 화학 공정과 비교했을 때 온실가스 발생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토양, 산림에서 샘플을 채취해 분리하는 과정을 거쳐 9년 간의 연구 끝에 미생물을 개발했다. 이 미생물이 바이오매스 유래 당을 섭취하고 소화하는 '발효', 그리고 '분리정제' 과정을 통해 2,3-부탄다이올을 얻을 수 있다.
자료/GS칼텍스
이어 2,3-부탄다이올 생산에 가장 적합한 미생물을 사용해 고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공정과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국내외에서 50여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등에서 우수성을 인증받았다. 현재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화장품 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향후 유럽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허세홍 사장은 "자연 생태계에 존재하는 천연 물질을 활용한 제품은 자원 선순환을 통한 친환경 소비를 독려한다는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GS칼텍스는 향후 2,3-부탄다이올과 같은 천연물질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생산해 고객에 자연 생태계를 활용한 순환경제에 동참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