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7시35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을 국민들과 국제사회에 생방송으로 선언한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우리의 일상으로 다가온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선도국가로 도약하고자 하는 담대한 비전을 담았다"며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실천계획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월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청와대는 "유엔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따라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탄소중립 비전 선언으로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노력에 선도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폐플라스틱 등을 활용한 친환경 원단으로 제작한 넥타이를 착용하고 연설에 나선다. 집무실 책상 위에는 올해의 '지구환경위기시간' 오후 9시47분을 표시한 탁상시계가 놓인다. 환경위기 위험도가 커질수록 12시에 가까워진다. 조사가 시작된 1992년은 오후 7시49분이었다.
문 대통령의 비전 선언이 끝나면 1992년 국내 최초의 환경 콘서트 '내일은 늦으리' 주제곡으로 고 신해철씨가 만든 '더 늦기 전에'를 편곡한 캠페인 뮤직비디오 영상이 이어진다. 임 부대변인은 "그간 앞만을 보고 달려온 삶을 반성하고, 더 늦기 전에 지구환경의 미래를 생각하자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7시35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을 국민들과 국제사회에 생방송으로 선언한다. 사진은 지난 7일 수석보좌관 회의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