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정부가 긴축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가운데, 부동산 시장 냉각 등 경제발전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기업가와 학자들과의 미팅에서 “중국은 현 경제정책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긴축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원자바오 총리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필요성이 있다”며 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또 "현재 중국 경제는 정부의 거시경제 조정과 정책 조절에 의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WSJ은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 경제 정책에 따른 경제상황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지난 1분기 11.9%를 기록했던 중국 경제성장률이 하반기에 둔화되면서 9%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그들은 부동산 억제책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중국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억제정책으로 최근 몇 주간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면서, 부동산 개발업체의 수익 감소가 신규 부동산 공급 감소로 이어 질 수 있다는 것. 이는 결국 건설 분야의 직업과 원자재 수입 축소를 야기하는 등 관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클 뷰캐넌 골드만삭스 아시아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거시 지표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여러 산업에서 성장 둔화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언급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1을 기록해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경기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긴축정책으로 인한 경제 위축에 대해 기우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배리 노프턴 미국 캘리포니아대 중국 경제학 교수는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에 대한 의지가 강해 보인다”면서도 “이런 정책들이 거시경제 전반에 위축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