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전문가들은 연말 배당락 이후 연초 상승세를 활용해 코스닥 중소형주를 저점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배당수익률을 고려하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배당락 전에 주식을 파는 것 보다 보유하는 것이 더 유리하며, 배당락 후엔 연초 상승률이 높은 헬스케어 등의 종목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RX고배당50 지수는 11월 초부터 지난 10일 2194.21포인트까지 9.8% 상승했다. KRX50 고배당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이 기간 가파르게 상승한 코스피 상승률(19.4%)보다는 낮지만 연말을 앞두고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배당지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배당락일은 29일로, 배당 기산일인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배당을 받게 된다. 배당락일 손실 가능성과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 했을 때 12월 만기가 지난 현재 시점이 배당주를 사기 좋은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배당락까지는 최소 한 주 이상 시간여유를 두고 12월 만기 이후 둘째 주 후반에서 셋째 주에 사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통상 배당락일에는 주가가 하락하는데, 배당수익률 측면에서는 배당 수익이 배당락을 상쇄할 수 있어 배당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실질 배당수익률(배당수익률-배당락) 평균은 각각 1.07%, 1.26%로 배당락보다 배당수익률이 크다.
코스닥의 경우 '1월 효과'로 불리는 연초 중소형주 랠리 구간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코스닥은 배당락 이후 한 달간 주가가 우상향하는 계절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세차익 관점에서는 코스피보다 코스닥 수익률이 더 양호할 것"이라며 "배당락 후 코스닥 수익률이 1월 효과로 우상향하는 계절성이 있어 12월29일 이후에는 KODEX코스닥150 레버리지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매년 1월은 헬스케어 평균 수익률이 가장 좋았고, 시장은 코스피보다 코스닥이었다"며 "연말에는 성장주보다 가치주(배당주)가 수익률을 상회하는 경향이 있었고, 1월에는 스타일에 상관 없이 사이즈 효과(중소형주)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