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방역 당국이 9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전하며 당분간 현 수준의 확진 규모가 계속될 거라고 전망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2일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가장 많은 신규 환자가 발생한 날 방역당국 입장으로서는 송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950명(국내발생 928명, 해외유입 22명)으로 지난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직전 최다 규모는 1차 대유행 정점이었던 2월29일 909명이다.
임 단장은 "수도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해 사회 활동을 엄중히 제한하는 상황인데도 많은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며 "거리두기의 계속적인 상향에도 불구하고 이동량이 충분히 줄지 않았다. 거리두기 효과가 충분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단장은 900명대 신규 확진자 규모가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지속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 8일 시작된 거리두기 2.5단계의 효과는 보통 1주일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 정도 숫자가 지속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답했다.
임 단장은 또 3단계 격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선은 거리두기 2.5단계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3단계 격상이 필요할 경우에는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수도권의 환자 발생이 증가하면서 치료 등 의료 인력자원의 소모도 극심한 상황이라며 대면 모임을 취소하고, 최대한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