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성북구가 1인 창업자의 사무실과 숙소를 한데 모아놓은 '도전숙' 확대 추세를 지속한다. 건물만 늘어날 뿐 아니라 입주 자격까지 완화했다.
성북구는 오는 2021년까지 도전숙을 기존 13곳개동에서 15개동으로 늘리고, 입주 공간은 27실 늘어난 214실을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성북구는 지난 2014년 전국 최초로 1인 창조기업인 창업 지원을 위해 직주혼합형 임대주택 도전숙을 공급했다. 도전숙이라는 명칭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도전하는 사람들의 숙소'라는 뜻으로 지어준 바 있다. 보증금과 임대료를 주변시세의 60%의 저렴한 수준으로 재정적 부담을 덜어 창업 문턱을 낮춰주는 사업이다.
지난 상반기까지는 1인 창조기업인 또는 예비창업자에 한해서 모집했으나 이번 하반기 공급물량부터는 관내 6개 대학과 관학협력 MOU를 맺고 대학 창업지원단과 연계해 모집대상을 창업준비 대학생, 사회적기업인에까지 모집 대상을 확대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지침 개정 때문에 월 180만원 미만을 버는 1인 기업이 입주가 가능하게 되면서 대상자를 확대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입주에는 3D, 가상의상기술 패션디자인 서비스, 데이터 클라우딩과 AI 패션 큐레이션 O2O 서비스 등 첨단 4차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에서부터 반려묘 프리미엄 간식 정기배송 서비스 같은 아이디어 기반 기업, 홈 트레이닝 맞춤형 비대면 화상 PT 서비스 제공 기업까지 입주 신청을 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코로나19로 대부분 산업이 위축되고 청년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시기에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청년의 혁신 아이디어가 사업화·상용화 되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면서 "정부의 디지털 뉴딜 추진과 관련해 4차산업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업을 집중 육성해 디지털 비즈니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오는 2021년까지 도전숙을 기존 13곳개동에서 15개동으로 늘리고, 입주 공간은 27실 늘어난 214실을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성북구 사이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