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앵커 : 6월 중순부터 연기금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데요,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 요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기금이 새로운 수급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했던 최근 2주간 지수를 지지하고 있는 실질적인 수급의 핵심은 바로 '연기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어제 상황만 보더라도, 연기금은 9거래일째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어제 하루 동안 108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습니다.
최근에 연기금이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지를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는데요,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기대감이 높아져서, 여전히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좋다. 성장 기대감이 높다. 이런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연기금은 공격적인 매매로 지수 방향을 이끌지는 않지만요, 국내 주식 편입 비중을 목표치에 맞게 운용한다는 점에서 주가 조정기에 매수세가 두드러진다고 하더라구요,
지수 하락기에는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이 줄어들어서 저가 매수를 하구요, 상승기에는 차익실현을 통해서 전체 자금 안에서 주식 비중을 조절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연기금은 지수의 상승을 견인하기 보다는 하락을 방어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구요, 운용자금 역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연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열어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었습니다.
앵커 : 앞으로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이 확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 :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비중이 올해 17%에서 내년에는 18%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제 보건복지부가 심의 의결한 '내년도 국민연금 기금 운용 계획안을 살펴봤더니, 주식투자 비중을 22%에서 25%로 상향 조정했구요, 반면에 채권투자 비중은 72%에서 68%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더라구요,
이 가운데 국내 주식투자 비중은 올해 목표 비중인 17%에서 18%로 올려잡았구요, 해외 주식투자비중도 5%에서 7%로 상향 조정했던데요,
이렇게 주식투자 비중을 높인 것은 해외 주식 등의 투자를 통해서 투자를 다변화하구요, 채권 보다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해서 전체 금융자산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인 것 같아요,
앵커 : 국민연금의 매수 여력은 어떤가요?
기자 : 네, 이렇게 주식투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올해와 내년까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매수 여력은 풍부하다고 하더라구요,
올해 4월 이후 부터 연기금의 순매수를 모두 국민연금의 순매수로 간주한다면,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 직·간접 주식투자 금액은 40조7000억원이구요, 투자 비중은 14%로 추정이 되고 있어요,
올해 국민연금 국내주식 목표비중이 17%임을 감안한다면, 약 9조4000억원 정도의 매수여력이 남아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내년 목표 비중이 18%를 감안한다면, 내년 동안에만 약 10조3000억원의 국내 주식투자금액 증가가 예상된다고 하더라구요,
또 하나 주목해볼 점은 지난달 18일 부터 연기금은 하루 평균 10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데요,
지수가 17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에도 연기금의 매수세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던데요,
최근 기업 이익의 절대금액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연기금의 주식 매수새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앵커 : 그렇다면, 최근 연기금이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겠네요?
기자 : 네, 연기금의 매수행진이 당분간 계속 이어진다는 의견이 많기 때문에 관련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요즘 외국인의 순매수세도 주춤한 상태고, 투신권의 매수여력이 낮아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연기금이 매수하는 종목이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