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위성통신 시스템 기업
인텔리안테크(189300)놀로지스는 최근 미국법원의 파산보호절차에서 벗어난 글로벌 위성통신사업자 '원웹'이 추가 위성 발사를 재개함에 따라 내년부터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원웹 전용 위성통신안테나를 생산·납품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해 말 원웹과 지상용 기업형 단말기 및 해상용 위성 안테나 개발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원웹이 파산보호절차에 들어가며 사업이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최근 영국 정부와 인도 최대 통신사 '바티 글로벌' 컨소시엄이 원웹의 인수전에 참여해 인수절차가 지난달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며 양사의 저궤도 사업 역시 재개된다. 원웹의 미켈리 프란치 운영 책임자는 "인텔리안테크와 생산 계약을 재개해 기쁘다. 전세계 고객에게 빠른 속도를 구현하는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 통신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보다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텔리안테크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웹 런던 본사 빌딩에 설치된 인텔리안테크의 유저 터미널. 사진/인텔리안테크
인텔리안테크는 원웹의 위성을 활용해 △인터넷 보급이 되지 않은 음영지역의 셀룰러 백홀 통신망 △학교·병원 광대역 통신 등에 사용하는 지상 영역 △상선·어선과 같은 해상 영역 등 향후 다양한 시장에 사용할 원웹 전용 안테나 개발과 납품을 준비 중이다. 또한 현재 인텔리안테크가 정지궤도(GEO) 통신사업자에 판매하는 해상용 NX 위성통신안테나는 향후 원웹의 저궤도 위성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만으로 저궤도 위성과의 통신이 가능한 모델로, 해상 위성통신시장 시장점유율 확대와 신규 시장 입지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원웹과 파트너십으로 세계 시장에 인텔리안테크의 광대역·초고속 저궤도 위성통신안테나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현재 테스트가 진행 중인 원웹용 안테나는 기대한 대로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을 선점해 빠르게 진화하는 위성 통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웹은 이달 17일 시베리아의 보스토치니 우주 기지에서 기존에 쏘아 올린 74개의 위성에 매월 추가로 36개의 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 말부터 영국, 알래스카, 캐나다,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등 글로벌 최초 북극 지역 상용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