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확산세 대응을 위한 병상 확보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대형교회 5곳에서 약 890실, 금융업계에서 총 721실의 생활치료센터를 제공받기로 했다. 동시에 금융업계에 서민 가계부담을 위한 금융·이자 부담 완화를 요청했다.
16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4개 시중은행과 5개 금융기관 관계자와 화상 간담회를 열고 "1차 확산, 2차 확산 모두 연대와 협력 정신으로 극복했다. 이번에 더 심각한 3차 대확산도 우리에게 엄습했다"며 "5개 금융기관이 솔선해주신 것 같은 연대와 희망의 시민정신으로 이번에도 또 이겨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저께는 5개 대형교회가 수련원, 기도원 890실을 경증 코로나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자가격리자를 위한 임시생활시설로 제공하겠다고 약속을 해주셨는데 오늘은 나와 계신 네 분과 KB증권을 포함해 다섯 개 금융기관이 721실을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제공해주시기로 하셨"며 "참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큰 결심이 우리 국민들께 위안과 희망을 드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이미 '병상과 생활치료 공간 확보를 위한 TF'를 꾸리고 공공기관·민간기업들과 공동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당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산하 국난극복 방역본부가 주관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대형 교회 5곳, 금융업계 등과 협의해 약 1600여실의 생활치료센터와 임시생활시설을 확보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광주 북구 용봉동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검사대상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한 서민 가계부담 경감에 동참해줄 것을 금융업계에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착한 임대료 운동'과 관련해 "건물을 임대하는 분들은 건물을 지을 때 은행에서 대출받는 부분이 있고, 가게 임차하시는 분들도 은행 대출을 받아서 임차한다"며 "이런 분들의 금융 부담, 이자 부담을 완화해주십사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하소연이 있다. 그런 예·대 금리차의 완화도 마음을 써주셨으면 한다"면서 "오전에 전화 드렸을 때 이미 그런 조치를 생각하고 계신다는 회장님이 계셨고, 다른 회장님들도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는 말씀을 주셨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서민 가계의 부담 경감을 위해서 노력해 주십사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거듭 요청했다.
이에 강성모 우리은행 부행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석곤 국민은행 전무도 "예대 금리와 관련해 이미 시행 중인 부분이 대부분이고, 소상공인이나 가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금융업계도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을 약속하고 나섰다. 강성모 우리은행 부행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석곤 국민은행 전무도 "예대 금리와 관련해 이미 시행 중인 부분이 대부분이고, 소상공인이나 가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공정 임대료'를 공론화 시키고 있다. 법안으로 제출된 임대료 멈춤법의 경우에는 위헌 소지가 있는 만큼 착한 임대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종합지원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시관련해 최인호 수석 대변인은 "당정이 임대료 문제에 심도 깊은 논의와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현재도 (착한 임대인에 대한) 세액 공제가 시행 중이고 내년 6월까지 연장됐는데 금융적 지원이나 은행이자 감면 검토 등이 있을 수 있다. 해외 사례를 모니터링해서 우리나라에 도입할 만한 사례들을 적극 발굴해 대안을 만들어달라고 당 정책위에 주문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병상 확보 협력을 위한 금융업계 화상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