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결자해지의 각오와 서울의 진정한 발전과 혁신을 다짐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면서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지금은 대선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박원순 전 시장과 그 세력들의 파렴치한 범죄를 심판하는 선거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멈춰있는 서울을 다시 세계 속에서 앞서 나가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선거 △1000만 서울시민과 함께 문재인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종합평가하는 선거라고 정의했다.
특히 "문재인정권은 민주주의의 적, 독재 정권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이 무도한 정권의 심장에 직접 심판의 비수를 꽂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문재인정부 심판과 정권교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안 대표는 "정파와 진영에 갇힌 서울시를 서울시민이 진짜 주인인 도시, 경쟁력 있는 글로벌 세계도시로 만들어야만 한다"며 "제대로 된 원칙 그리고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실용과 문제 해결의 정신이 있다면 당면한 서울의 과제,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역의 주역인 의료진과 국민들의 협조 속에서 방역체계를 완비하고 충분한 의료 역량을 확보하겠다"며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시켜 주거의 꿈을 되살리고, 세금 폭탄은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내년 4월 보궐선거,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며 "대한민국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안 대표의 서울시장 도전은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18년 지방선거 이후 이번이 3번째다. 2011년 당시 정치신인이었던 안 대표는 50%를 넘는 지지율을 자랑했지만, 지지율 한 자릿수의 박원순 변호사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해 '아름다운 양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