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타고 시드니 간다… 티웨이항공, 중대형기 도입

입력 : 2020-12-21 오전 9:09:45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코로나19에도 중·장거리 노선 운항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말부터 중·대형기 3대를 차례대로 도입해 시드니, 크로아티아, 하와이 취항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1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에어버스와 A330-300 도입을 위한 주문 계약(LOI)을 체결했다. 
 
A330-300 항공기는 전 세계 항공사를 통해 770여대가 운항 중이다. 티웨이항공 주력 항공기인 보잉 737-800보다 6000km 이상 항속거리가 길어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항공기가 작을수록 실을 수 있는 연료량이 적어 갈 수 있는 거리도 줄어든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이 기종을 호주 시드니를 포함해 크로아티아, 호놀룰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성수기 인기가 많은 노선에도 투입해 수익을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티웨이항공이 에어버스와 A330-300 기종 도입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티웨이항공
 
이밖에 화물 사업도 장거리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기내 좌석에 물품을 싣는 방식으로 화물 운항을 해왔다. A330-300 여객기는 화물칸 기준 최대 20톤(t)까지 적재할 수 있어 더욱 다양한 물품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이 기종을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 두가지 형태의 좌석으로 운영한다. 비즈니스석은 합리적인 운임으로 제공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일반 이코노미석도 좌석 거리가 기존 737-800 기종보다 넓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LOI 체결은 새롭게 재편될 항공업계에서 시장의 선두에 서기 위한 차별화된 영업 전략의 첫걸음"이라며 "기존 LCC에서는 이용할 수 없었던 새로운 노선과 비즈니스 좌석 등을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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