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여당이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병상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를 관리·감독할 컨트롤 타워 구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민간 상급종합병원에 대한 선제적 보상책을 대안으로 내놨다. 구체적으로 보상액의 50%를 선지급하는 방안 등이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여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 등은 21일 국회에서 주요 상급종합병원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민간과 공공 간 협력체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위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당이 병상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를 관리·감독할 컨트롤 타워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16일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인천시 연수구 인천적십자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병상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복지위 소속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간담회를 마친 뒤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중환자 병상 관리 수급에 대한 현장의 소리를 들었고 이와 관련해 정부와 다이렉트로 논의할 수 있는 채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서울시 따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따로 하면 혼선이 있을 수 있으니 그런 것들도 감안해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중환자실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주로 논의됐다. 중환자가 호전돼 일반 병실 등으로 이실할 때 이를 관리할 컨트롤 타워가 있어야 병상 가동률에 있어서 더욱 효율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신 의원은 "누군가가 확실하게 권한을 갖고 임하지 않으면 눈치를 보게 되는 일이 계속 반복된다"며 "이런 부분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누구에게 줄 것인지 앞으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병상 확보를 위한 민간 종합병원의 협조를 유도하기 위해 병원이 경영난 문제로 주저하지 않도록 선제적 보상책이 필수라는 의견도 나왔다. 신 의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제대로 세팅을 하려면 민간 중소병원들이 경영에 위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선제적 보상을 정부가 해야 된다"며 "지금은 손실 보상이 후 보상으로 되고 있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병원들이 정부를 믿고 하겠다는 선제적 보상시스템이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절체절명의 시기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병원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유인 동기를 정부가 제공해야 한다"며 "적어도 50% 정도는 선제적으로 보상하는 것으로 논의해야 한다. 경제 문제나 경영 문제로 망설이지 않을 수 있도록 민간 병원을 스카웃 하는데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