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영국에서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새 변이 바이러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 사례 2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2명은 남아공을 여행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확진자 2명을 격리하고 남아공발 입국을 제한했다. 또 지난 2주 사이 남아공에서 들어왔거나 남아공 여행객과 접촉한 이들을 즉각 2주 자가격리 조치했다.
해당 변이는 지난 18일 남아공에서 처음 확인된 것으로, 영국 내 변이와는 별도로 진화한 바이러스다. 핸콕 장관은 "이 바이러스는 훨씬 전염성이 있으며 새 바이러스보다 더 변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70% 강하다. 이에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50여개 나라가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남아공에 대해서도 속속 여행 제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한편 영국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한 수도 런던 등 남동부 일대에 지역 봉쇄 수준의 4단계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직후 봉쇄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3만9237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214만9551명이다. 신규 사망자는 744명으로 4월29일 이래 가장 많았다. 누적 사망자는 6만9051명이다.
영국 런던의 명품 쇼핑가인 뉴 본드 스트리트가 거의 텅 비어 썰렁한 모습을 보인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