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이번주 증시(7월5일~9일)는 글로벌 경기우려와 실적기대가 엇갈리면서 차별화 된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고용' 너마저..美증시 연저점 하회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을 마친 뉴욕증시는 앞으로의 경기우려가 더욱 커지며 다우지수마저 연저점을 하회했다. 미국 공급자협회(ISM)제조업 지수에 이어 실물경기의 나침반이 되고 있었던 고용도 부진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6월의 고용지표는 지난 5월 기여도가 가장 컸던 미국 정부의 인구조사 임시직이 정리되면서, 민간부문에서 고용이 증가했음에도 6월 비농업 부문 전체로는 일자리가 12만5000개 줄어들었다.
실물경기 부진을 반영하듯 유로존에서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여왔던 독일 닥스(DAX)지수조차 부진하다.
연기금 등 국내수급으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우리 증시도 지난주 금요일(2일)에너지가 부쩍 줄어든 모습을 보인 것도 이같은 해외발 소식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 수급 강도 약화
지난주 코스피지수를 지지했던 것은 연기금과 프로그램 매수. 이번 주에는 강한 매수를 기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연기금이 지난 반기말을 지나면서 단기적으로 매수해야 하는 주식 비중은 어느정도 채워진 상태로 지난 2주간의 강한 매수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생시장에서의 베이시스 악화로 프로그램 매수마저 그 탄력이 떨어졌고 기관 역시 코스피 1700선 부근에서는 펀드환매 욕구가 여전하다는 점도 강한 매수 주체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
다만 이번 주에도 실적우량주에 대한 접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둔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가 여전하기 때문. 특히 오는 7일로 예정돼 있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가이던스 발표는 실적주에 대한 접근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계속 높여 잡으며 최근에는 분기사상 처음으로 5조원(연결기준)을 넘을 수 있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자료: FN가이드>
◇ 수급 좋은 실적주가 대안
이번주 증시도 하반기 경기 우려와 글로벌증시 부진에 동조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주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수급적인 여건에서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뉴욕증시가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과 실적시즌을 앞둔 기대감도 작용하면서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특히 삼성전자 2분기 실적기대가 큰 만큼 지수는 눈치보기를 하는 가운데 수급이 강하고 실적도 살아있는 종목을 대안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근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2분기 실적과 성장성을 고려해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지수 하방경직성이 유지된다면 당분간 개인매수와 종목별 강세 현상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실적이 살아있는 중소형주가 매력적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 이번주 해외경제지표 발표>
<자료:블룸버그, 신한금융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