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아시아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내 균형발전과 국제 금융질서를 주도를 위한 개편노력에 주력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사회안전망 마련과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기획재정부는 4일 '아시아 경제를 바라보는 두가지 시각'이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미래성장 방향을 전망하고 각각의 대응 방향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세가 위기극복을 이끌었고, 오는 2030년에는 세계경제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등 세계 경제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분기 한국은 전년동기 대비 8.1%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태국, 말레이시아 등 다른 아시아권 국가들도 두드러진 회복세를 나타냈다.
아누프 싱 국제통화기금(IMF) 아태국장도 "오는 2030년에는 아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이 선진 7개국(G7)을 능가하고 세계경제에서의 비중도 2020년 32%를 거쳐 2030년에는 41%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보고서는 아시아지역의 경우 ▲ 풍부한 생산가능 인구 ▲ 수출에서 내수확대로 전환되는 경제구조 변화 ▲ 국제적 자본 유입증대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확보 등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중국에 대한 높은 경제 의존도와 중국 부동산시장 버블 우려가 아시아 전역의 성장성 제한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여기에 아시아지역의 내수부문이 아직 민간의 자생력이 부족하다는 점, 낙후된 금융시스템으로 해외자본의 유출입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무조건적인 낙관론을 경계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재정부는 지속가능한 아시아지역 성장을 위해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을 활용한 역내경제통합화로 수출과 내수를 균형발전시키는 한편, 한국이 추진중인 개발도상국 지원과 글로벌 금융안전망(FSN) 구축을 위한 '코리아 이니셔티브'를 통해 각국이 글로벌 금융분야 개혁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국가별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강화하고, 기후변화와 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신성장동력 마련에도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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