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내년부터 시중에서 판매되는 햄버거가 군장병들에게 제공된다. 닭강정과 갈비만두 등 메뉴 24개가 새롭게 추가된다.
국방부는 29일 장병들이 선호하는 급식 품목 등을 신규 도입한 '2021년 급식 방침'을 발표했다. 급식 방침에 따르면 내년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비는 올해(8493원)보다 3.5% 오른 8790원으로 책정됐다.
내년부터 기존에 군 급식으로 월 6회씩 제공하던 햄버거 식단 중 한 번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세트가 제공된다. 현재 군은 이른바 '군대리아'로 불리는 햄버거 빵식을 월 6회 제공하는데 이 중 1회를 시중에서 파는 햄버거 세트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새해 새롭게 추가되는 급식 품목은 총 24개다. 올해 진행된 시식회와 시험급식을 통해 장병들의 반응이 좋았던 품목 위주로 선정했다. 가공식품으로는 닭강정, 햄버그스테이크, 돼지갈비찜, 갈비만두·김치만두, 동그랑땡 등이 대표적이다.
두유도 연 12회 정규 급식품목으로 도입된다.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락토프리 우유도 제공된다. 락토프리 우유는 우선 흰 우유 공급물량의 5% 수준으로 공급되고 효과에 따라 대상 부대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급식품목 도입과 급식 운영제도 개선을 통해 장병 급식만족도를 제고할 것"이라며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급식을 통해 장병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전투력 향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수색대대에서 장병들이 점심으로 삼계탕을 먹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