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윤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내 발생 현황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로 뒤덮인 2020년. 올해는 코로나와 맞서 싸우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빼놓을 수 없다. 정 청장은 특유의 차분하고 간결한 어조로 코로나19 상황을 전달하며 하루에도 수차례 국민과 소통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청장은 이달 초 낙상으로 인한 어깨 골절 부상으로 입원 치료한 뒤 약 2주만에 브리핑 단상에 섰다. 사진/뉴시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코로나19 발생초기, 그는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염색을 하지 못해 흰머리가 보이면서 국민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높아진 여론의 관심은 ‘질병관리청’ 승격으로 이어졌다. 초대 청장엔 정 청장이 임명됐다. 국가 방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그동안 의료계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청와대와 정부가 직제 개편에 나선 것이다.
이미 그는 해외에서도 여러 수식어가 있을 만큼 유명하다. 해외 언론들은 연말을 앞두고 정 청장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미국 타임), '올해의 여성 100인'(영국 BBC), '올해의 인물 50인'(미국 블룸버그) 등으로 선정했다. BBC는 "바이러스 사냥꾼으로 표현되는 정 청장은 한국의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정윤 기자 j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