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국내 도시 중에서 처음으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국제 사회에 선보인다. 제로에너지 빌딩을 의무화하고 버스를 중심으로 전기차와 수소차를 보급하는 등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시도하려는 취지다.
서울시는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을 C40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에 제출한다고 29일 밝혔다.
기후변화 대응을 약속한 세계 대도시들의 모임인 C40의 모든 회원도시들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및 제출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의 22개 도시가 이미 제출을 완료했으며 한국에서는 서울이 처음으로 제출하게 된다. 보고서는 C40와 논의를 거쳐 보완해 오는 2021년 2월경에 최종 확정된다.
감축 계획은 △그린 빌딩 △그린 모빌리티 △그린 숲 △그린 에너지 △그린 사이클 등 5대 부문의 74개 세부과제로 구성돼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05년 대비 40% 줄이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그린 빌딩의 핵심 사업은 공공건물 1532곳의 그린리모델링 사업, 민간건물 연차별 제로에너지 빌딩 의무화 및 온실가스 총량제 도입이다. 그린 에너지 정책의 일환으로 신축 건물 태양광 설치 의무기준을 강화하고 건물 일체형 태양광을 적극 보급하기 위해 민간 지원 보조금 확대한다.
아울러 그린 모빌리티 주요 정책은 전기 차량 및 수소 차량의 전격적 보급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2021년부터 버스의 개폐차 전 물량을 전기나 수소버스로 교체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마을버스는 80대 정도 전기버스로 교체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감축 계획을 법정계획인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에 반영하도록 하고 연차별 계획을 수립해 점검할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는 달성하기 쉽지 않은 과감한 목표”라며 “많은 도시가 온실가스 감축에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국제사회는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을 C40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에 제출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구축된 서초구 양재 솔라스테이션 및 서울형 집중충전소.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