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변이 바이러스’ 우려까지 가중되면서 백신에 대한 갈망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방역당국과 국내 바이오의약 기업도 이르면 내년 2월부터 투입할 수 있는 국내 1호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도입에 고삐를 죄고 있다.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 관련 보호물질 개발에 대한 국내 협력도 본격화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9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립감염병연구소와 모더나가 백신 관련 보호물질 개발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번 협력으로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플랫폼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연구협력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이다. mRNA 기반 백신은 환자 세포에 직접 투여해 감염원에 대항하는 항체를 직접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전세계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채택 중이다.
권준욱 본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개발하고 있는 백신의 플랫폼 중에는 mRNA 백신 플랫폼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내년 2월부터는 국내에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권 본부장은 “연구개발 분야의 종사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국산 치료제도 가시권에 있다”며 “현재 항체치료제 임상 2상의 결과분석 후에 조건부승인을 신청하고 동시에 그 결과를 토대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9일 “현재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임상 2상의 결과분석 후에 조건부승인을 신청하고 동시에 그 결과를 토대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날 식약처는 셀트리온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 960㎎'의 품목허가 신청을 접수받았다. 렉키로나주는 현재 임상 2상까지 완료된 상태로, 셀트리온은 2상 결과를 토대로 조건부 허가심사를 신청했다.
식약처는 심사기간을 기존 180일에서 40일로 단축해 심사를 처리할 예정으로,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은 “3상은 이번 허가신청과는 관계없이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번 제품을 포함해 기존 심사기간 180일을 최대한 단축해 40일 이내 심사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자체 평가에 따르면 렉키로나주는 임상시험 2상에서 코로나19 다국적 환자 327명을 대상으로 발열, 기침, 호흡곤란, 인후통, 전신통증, 피로, 두통 등 증상 회복기간과 바이러스 음성 전환 기간을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