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법무부 장관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하는 등 3개 부처 장관급 인사를 교체했다. 환경부 장관에는 한정애 민주당 의원을, 국가보훈처장에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내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신임 법무부 장관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3개 부처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경개혁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교체 수순을 밟게 됐다.
정 수석은 신임 법무장관에 내정된 박 후보자에 대해 "판사 출신 3선 국회의원으로, 제20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민주당 생활적폐청산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우리 사회 각종 부조리 해결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법원,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개혁을 완결하고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실현시켜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신임 환경부 장관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노동운동가 출신 3선 의원으로 현재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한 후보자의 입각도 눈길을 끈다. 정 수석은 "특히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와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환경 분야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며 "당면현안인 기후위기에 대응한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역점 추진하고 통합 물관리체계 구축, 미세먼지 저감, 폐기물의 효율적 처리·재활용 등 주요 정책과제 이행에 가시적 성과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황 신임 처장에 대해 정 수석은 "해군 참모총장 출신으로, 해군 제2함대사령관과 작전사령관 등 핵심 직위를 두루 거쳤다"면서 "특히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했으며 유자녀 지원, 고엽제 피해자 보상 등 보훈 풍토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합당하고 책임있는 지원, 독립·호국·민주 3대 영역간 균형을 통한 국민통합 기여 등 보훈혁신 과제를 차질없이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신임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내정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법무부와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국무위원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할 예정이며, 국가보훈처장은 오는 31일자로 임명한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