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인 'CES 2021'에서 더 똑똑한 냉장고를 앞세워 격돌한다. 각사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가전을 선보이며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선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1년형 '패밀리 허브' 냉장고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일 CES 2021에서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CES를 통해 냉장고 신제품을 공개해왔다. 패밀리 허브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냉장고에 식자재 관리, 가족간 커뮤니케이션, 주방 공간 엔터테인먼트 등의 기능을 구현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싱가포르에서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했다. 사진/뉴시스
가장 최근에 선보인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사용자가 사전에 등록한 선호 음식을 기반으로 자주 활용한 식재료가 무엇인지, 분석해 각자의 식성에 맞는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를 추천해줬다. 만약 필요한 식재료가 없으면 '쇼핑 리스트'에 보내 온라인 주문까지 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냉장고 신제품은 이미 혁신성을 인정받아 첫 출시된 2016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제품 타입과 도어 색상과 재질 등을 소비자 취향에 따라 조합할 수 있는 맞춤형 소형 냉장고 '비스포크 큐브'도 2년 연속 혁신상 제품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신제품 기능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신제품에는 AI와 IoT를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LG 인스타뷰 냉장고의 연출 사진. 사진/LG전자
LG전자는 CES 2021에서 'LG 인스타뷰' 냉장고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제품엔 심리스 인스타뷰(풀 글라스 노크온)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는 도어를 노크하면 안쪽 조명이 켜져 보관 중인 음식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보관 중인 음식물을 확인할 수 있어 냉기 유출을 막는다. LG전자는 노크온 화면을 이전보다 20% 가량 확대해 편의성을 높였다.
LG 인스타뷰는 음성인식 기능도 갖췄다. 사용자가 냉장고 앞에서 '하이 엘지'라고 부른 후 '냉장고 문 열어줘'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양손에 식품을 들고 있거나 손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냉장고 위생을 중요시 여기는 트렌드를 최대한 반영해 자외선(UV)나노 기능도 탑재했다. 주기적으로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를 사용해 물이 나오는 출수구를 살균하는 기능이다. 고객이 원할때마다 버튼을 눌러 살균할 수 있으며 시험 결과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등 각종 유해균을 99.99% 제거하는 탁월한 살균력을 자랑한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